웨딩홀의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작년 10월 영업을 개시한 취암동 155-3번지에 위치한 NS웨딩홀 인접 지역은 모두 일반 주택가로 주말이면 몰려드는 하객들의 주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웨딩홀 측의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일반 인근 주택가는 물론 주민들의 텃밭까지 망치는가 하면 골목길 아이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예식이 있는 주말이면 웨딩홀 주변 도로는 명절 귀성길을 방불케 할 만큼 차들이 막혀 일반 통행자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웨딩홀 측의 상식 이하의 주차공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며 논산시 측의 해결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을 텃밭까지 주차한 차들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이 웨딩홀의 주차 공간은 60여대, 하지만 웨딩홀 전체 면적에 따른 주차장 설치 조건은 이보다 더 관대한 27대 정도의 공간만 확보되면 허가가 가능한 상태다.
쉽게 말해 논산시 주차장 설치조례에 따른 100㎡당 1대의 주차 공간 확보라는 터무니없는 기준에 2700㎡면적의 이 웨딩홀은 그 이상의 공간을 확보 했으며 3000㎡를 넘지 않아 교통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5건의 예식을 예상했을 때 1건당 하객수는 평균 200여 명이상, 최소 200대에서 500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필요한 실정으로 이런 주차 대란은 업주나 관계기관 모두 예상했던 문제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주차 공간을 마련한 다른 웨딩홀과는 달리 마을 한복판에 위치해 별도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는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기본을 무시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업주 측과 논산시를 상대로 강력 대응을 위한 주민 서명까지 받아 논산시장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 김 모 씨는 “조용한 동네에 주말마다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에 모든 주민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며 “말도 안 되는 주차공간으로 동네 전체를 주차장으로 생각하는 업주의 사고와 법으로 문제가 없다고 뒷짐 지고 있는 논산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모 씨는 “주민들의 텃밭까지 망치고 남의 집 대문까지 가로 막고 기물을 파손 하는 등 갈수록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전한 뒤 “터무니없는 시설로 허가를 받은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논산시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은 알고 있지만 허가 기준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어 시 차원의 조치는 불가한 실정이다”며 “영업의 필요성에 따라 업주가 시설 확충을 하지 않는 이상은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들은 비현실적인 논산시 조례 개정과 함께 인근 도로를 주.정차 단속 지역으로 설정해서라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