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곶감축제 프로그램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1순위 협상 대상 업체의 정보가 1차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모 업체에 무단 유출된 뒤 그 업체가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된 지역의 A 업체는 유출 정보를 바탕으로 입찰 업체의 실적을 확인하러 다닌 업체가 결국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 된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A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2011 양촌곶감축제 대행사 공개 입찰에 응한 뒤 제안서 발표에서 2개 팀 중 고득점을 얻어 1순위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됐다.
하지만 서류 보완 작업 중 4천만 원 이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주관 행사 실적이 1건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실적 관련 확인 작업에서 A업체는 작년 계약 업체가 절대 유출될 수 없는 자신들이 제출한 실적보고서를 바탕으로 뒷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진위 측도, 양촌면도 아닌 모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은 모 단체 실무자는 “모 지역 업체에 행사를 맡긴 것이 사실이냐. 사실이 아니면 곤란한 일이 빚어 질 수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자신의 휴대폰에 남겨진 상대방 휴대폰 번호를 확인한 결과 이번 수의계약 업체임을 확인하고 이를 보관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해하기 힘든 점은 A업체를 배제시키고 2차로 열린 공개입찰에 참여한 문제의 업체조차도 입찰 기준에 미달돼 탈락 된 뒤 곧바로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됐다는 점이다.
이런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서류 유출 과정에 대한 조사나 수의 계약 선정에 대한 양촌면과 추진위의 행보는 답보 상태다.
양촌면 관계자는 “절대 면에서는 서류를 유출한 적은 없다”며 “1차 입찰이후 기준에 적합한 대상자가 없어 2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대상자가 없고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작년 업체에 수의 계약을 하게 됐다” 고 전했다.
하지만 구설수에 오른 모 업체도 부적격 대상자임에도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시간도 없고 추진위에서 작년 업체로 선정하자고 만장일치로 정했기 때문”이라는 말만 덧붙였다.
한편 문제를 제기한 A업체 측은“자격 요건이 부족해 떨어진 것 은 어쩔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고는 어떻게 타 업체가 자신들의 실적을 뒷조사 할 수 있겠냐”며 “지역 업체를 죽이는 명의만 도용한 타 지역 지점식의 업체부터 철저히 가려 지역 업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