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논산시 전체가 첫 영외면회로 종일 들썩였지만 일부 아쉬움을 남긴 채 무난히 마무리됐다.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시범 실시가 결정된 후 처음 치러진 이날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에는 훈련병 1,500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달려온 가족 등 7,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훈련소와 입소대에서 수료식이 치러졌다.
역사적인 첫 영외면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수료식에는 황명선 시장, 이인제 국회의원이 참석해 훈련병들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오전 11시 훈련수료식을 마친 가족들은 영내 또는 인근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반가운 재회의 기쁨을 나눈 뒤 본격적인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영외로 나섰다.
면회 위수지역이 30분 이내 거리로 결정됨에 따라 훈련소 인근은 물론 양촌, 벌곡 지역 펜션 등 숙박시설은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돼 호황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훈련소 주변 상가와 논산 시내 일원 식당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면회객들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위기다.
<훈련소 주변 일부 식당가들은 주차장이 텅빈 채 한가한 분위기였다.>
이 조차도 온종일 내린비로 이동이 만만치 않은 면회객들을 맞은 것으로 날씨가 좋을경우를 조심스레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또 면회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운행까지 준비했지만 홍보 부족인지 불필요인지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위수지역 30분 거리를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는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만만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첫 면회 치고는 어느 정도 성공을 예감 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논산에 머물게 할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관광지나 축제, 유적지 소개만이 아닌 우수 숙박업소와 식당, 교통편, 그에 해당하는 가격, 메뉴, 비상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 연락처 등을 체계화 시켜 면회객들에게 책자 형태로 배포해 부족한 면회 시간을 줄여 논산에 머물게 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시됐다.
한편 논산시는 이날 모니터링 결과를 취합해 도출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면회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12월 말까지 매주 3회씩 총 14회에 걸쳐 공무원과 사회단체 316명을 훈련소 입소대대 및 연무읍 주요 시내지역에 배치해 입대 장병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친절안내와 불편사항을 차단해 영외면회 정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