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진에게 공개한 후원금 착복 의혹자료>
양촌면에 위치한 모 사회복지법인 정신요양시설 원장의 후원금착복 등 의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해당 시설 후원금 담당 직원이 이 같은 비위 사실을 보다 못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부터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고소인은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1월 1일자로 부임한 모 원장은 그동안 700여 만 원의 후원차량을 자신의 소유로 등록해 이용하고, 차량유지비 또한 법인카드로 사용하는 등의 불법을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한 입소생활인들의 정기예탁금 중 일부를 횡령한 사실 자료를 제출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확산되자 사회복지법인에서 후원담당을 맡아온 모 직원은 원장의 불법을 도저히 방관할 수 없다면서 지난 10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직원에 따르면 원장은 2010년 사용하고 남은 운영비를 반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10여 만 원을 반납하지 않고, 쌀을 구매한 것처럼 조작한 후 후원금으로 변경하고 이를 유용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부임 이후 4년 동안 생활인들의 의복을 지원하지 않은 것과 관련, 원장은 먹는 것이 중요하기에 부식으로 예산을 우선 사용했다고 변명을 했지만,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부식을 충분하게 후원해 주는 분이 있어 원장의 이 같은 변명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설 내 생활인들의 인권유린의 심각성 또한 강력하게 제기 했다.
우선 모 생활인의 경우 무임금으로 주방에서 조력하다 탈장으로 입원을 했는가하면, 또 다른 생활인 3명은 의사나 본인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원장의 일방적인 지시로 잔디 깎는 기계, 낫을 이용한 풀베기 등 매우 위험한 장비를 사용하게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주말을 이용해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여야 할 생활인들을 모 직원의 마루공사에 동원을 시켜 힘든 일을 하게 하는 등의 불합리한 행위를 일삼아 해당 생활인의 가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동영상으로 사실 그대로 담겨져 있다며 취재진에게 증거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렵게 자신이 몸담은 시설의 비리사실을 고소한 후원담당 직원은 “피와 땀의 결실을 거둬들인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 원장의 방만한 운영과 부정행위를 보며 자괴감을 느낀다”며 “생활인들의 인권을 되찾고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한편 고소인에 따르면 이밖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고소한 직원에게 고소를 취하 하라는 회유를 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해당 원장에 대한 후원금 착복여부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