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임 반납 요청에 대한 답변 문서>
공연 유치 특혜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논산시가 이번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의 친인척 특혜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황시장의 친척인 황 모 씨는 지난 해 3월 계약직 공무원으로 논산시 산림녹지과에 학교 숲 코디네이터 인부로 임용됐으며 갑자기 그만둔 지난 10월 까지 8개월 간 받은 급여는 총 891만 3,760원이다.
문제는 공직자 윤리상 친인척과 연계된 사업이나 특혜 의혹을 없애기 위해 아예 연계조차 되지 않아야 함에도 사촌형인 황 씨가 선정된 점과 무엇보다 임용이후 지정한 근무지에서 제대로 근무하지 않고 급여를 지급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논산경찰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해당 관계자는 아직 어느 부분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보통 계약직 공무원은 년 단위 계약인데 반해 문제가 붉어지자 8개월 만에 특정한 사유 없이 갑작스럽게 계약이 해지 됐다는 부분도 분명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논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친인척이 임용된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두 명이 4, 5백명이나 되는 인부들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황 씨도 출근부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들을 뒷받침할 만한 논산시 내부문건이 입수돼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입수된 내부문서 자료에 의하면 황 씨는 인부임 전액을 논산시에 반납하겠다는 요청을 했으며 해당 부서인 산림녹지과는 지난 2월 20일 ‘학교 숲 코디네이터 인부임 전액 891만 3,760원 반납에 대한 요청서’를 자치행정과에 전달했다.
<산림녹지과에서 자치행정과로 보낸 인부임 반납 요청 문서>
하지만 논산시 해당 부서는 “제출한 건의서에 대하여 검토한바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어 건의자를 설득하는 것으로 종결”한다고 처리했다.
쉽게 말해 어떤 이유였건 본인이 문제가 되서 반납하겠다는 인부임을 논산시가 오히려 인정하지 않겠다고 대변하고 나선 꼴이다.
특히 논산시가 만약 황 씨의 요청을 수용해 인부임을 반납 받게 된다면 특혜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에 오히려 황 씨를 설득하는 것으로 종결 처리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럼 도대체 황 씨에게 논산시가 무엇을 설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이에 시민 K씨는 “법적인 문제에 앞서 논산시 최고 수장이 이러한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토록 주창하던 공직기강확립에 치명적인 오류 아니냐”며 “특혜의혹을 떠나 보는 시각에서의 오해일지라도 공직자 윤리에는 어긋나는 부분이기에 이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혜 의혹을 풀기위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 낼 지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