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젊은 소리꾼 천지인양이 판소리로 문화의 도시 전주를 감동시켰다.
지난 3일 오후 3시 전주시에 위치한 우진문화공간에서 사단법인 동초제 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천지인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가 진한 감동을 안기며 성료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천지인 소리꾼의 생애 첫 번째 완창 발표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 송덕빈 충남도의원, 송영철 전 충남도의회 부의장, 임영우 전 논산교육장, 조봉하 바르게살기운동논산시협의회장, 한신옥 패트롤맘 엄마순찰대 논산시연합대장, 사회단체장, 국악인, 가족, 친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 2호이며 사단법인 동초제 판소리 보존회 이일주 이사장과 천지인 양의 스승인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회에 앞서 송재영 명창은 “요즘 소리하는 친구답지 않게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정직하게 본인의 소리를 갈고 닦아 내려고 하는 우직한 소리꾼이 출발선 상에 서 있다”며 “오늘 천양의 고향인 논산에서 지도자 분들과 지인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향후 지인양이 훌륭한 명창이 될 수 있도록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부 공연에서는 초입부터 비단타령까지를 고수 조용안의 장단에 맞춰 선보였고, 2부는 흥보 마누라 옷지어 입는 대목부터 놀부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까지를 고수 권혁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의 장단에 맞춰 소개했다.
이날 논산의 자랑 천지인 소리꾼의 생애 첫 완창발표회를 지켜본 관객들은 "얼쑤, 좋고, 잘한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소리꾼과 일체가 되는 보기 드문 공연문화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송덕빈 충남도의원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재미가 있어 도저히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며 논산 최고의 소리꾼 탄생에 찬사를 보냈다.
천지인양의 아버지 천을식씨와 어머니 윤소리씨는 “전주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크나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며 “지인들의 은혜를 갚는 길은 지인이가 훌륭한 명창이 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평소 딸처럼 천양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한신옥 패트롤맘 엄마순찰대 논산시연합대장은 “판소리가 이렇게 대단한 줄을 새롭게 느꼈다며 온몸으로 열정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혼신을 다하는 지인이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모두 천지인 하나만을 보러 왔고, 3시간 이상을 모두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지켜본 것이기에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며 판소리의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졌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큰 함성과 박수로 생애 첫 완창발표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천지인 양은 “이번 발표회를 시작으로 판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명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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