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급우들을 상습 폭행해온 논산 모 고등학교 반장 유 모 군이(본지 12월 29일자 사회면) 경찰에 입건 됐다.
논산경찰서는 6일 같은 반 친구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논산 모 공업고등학교 1학년 유 모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학교 반장인 유 군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말까지 같은 반 급우 3명을 26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이들로부터 현금과 시계 등 42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유 군은 처음에는 B군이 자신과 어깨를 부딪치고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주먹을 휘둘렀다가 이후부터는 별다른 이유 없이 쇠파이프 등으로 B군 등 급우 3명을 상습 폭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지난해 9월께 같은 반 학생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 군의 폭행 사실을 알고 "반장이니까 모범을 보이라"고 훈계했을 뿐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유 군은 오히려 "누가 일렀냐"며 본보기로 친구인 C군을 걸레자루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밝혀져 학생 관리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 학생들은 유 군이 반장인데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지내오다 폭행이 점점 심해지면서 피해 학생의 친척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유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유 군이 반성하고 있고 학생인 점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사건 직후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앞으로 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공표했지만 해당 학교 교사들 대부분이 가해 학생이 어떻게 조치 됐는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형식적인 ‘공염불’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길현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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